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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트럼프?…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내각 인선 몰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 대선 기간 동안 광폭 유세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잠잠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임 대통령 당선인들과 달리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내각 인선에만 몰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견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당선후 12일 동안 공식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거 기간 열정적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를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릭 홀더 법무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당시 오바마는 장황하게 홀더 내정자에 대해 소개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8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임명을 달랑 4문장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지난 주말 세션스의 인종차별 발언 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일상적인 모습도 연출하지 않고 있다.

라이스대학의 대통령 역사학자 더글라스 브링클리는 “대부분 대통령 당선인은 다른 대통령들은 어떻게 했는지에 몰두하는데 트럼프는 도전적”이라며 “트럼프는 자신의 방식대로 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인수위의 홍보담당자 제이슨 밀러는 “트럼프가 온전히 내각 인사와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지난 10일 백악관 방문, 지난 13일 CBS방송 출연 외에는 대부분 공직 후보자들 면담에 시간을 할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 기자들을 따돌리고 가족들과 식사 모임을 갖기도 했다. 지난 1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도 공식 취재는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밋 롬니 등 장관 후보자들과 만났다. 트럼프는 이때 기념사진 촬영만 허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각 인사를 마무리한 뒤 ‘빅토리 투어’에 나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 때 트럼프를 외면한 지역은 찾지 않고 승리한 지역이나 막판 판세를 뒤집은 경합주에 들릴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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