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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커넥티드카 드라이브…중국 IT허브에 완성차 최초 빅데이터센터 설립
정의선 부회장 “빅데이터센터로 미래차 개발 가속화”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가 세계적인 IT기업들이 몰린 중국 IT 허브에 글로벌 완성차로는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커넥티드카 개발에가속도를 낸다.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IT 핵심 거점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현대차는 미래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공식 체결했다.

뒷줄 왼쪽부터 현대차 중국지원사업부 담도굉 부사장, 시스코 척 로빈스 CEO,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구이저우성 천민얼 서기, 구이저우성 쑨즈강 성장, 친루페이 상무 부성장. 앞줄 왼쪽부터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양웅철 부회장, 구이저우성 루용정부성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 부회장은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를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으로 발전시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고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 직속 관할 하에 도시 일부 지역을 ‘국가급 신구’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구이안신구를 비롯해 현재 총 18개의 국가급 신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구이저우성이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성 구이안신구를 빅데이터 종합시범특구로 선정하고, 입주 기업에 토지, 금융, 세금 등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구이저우성은 중국의 빅데이터 응용 산업의 국가 표준을 제정하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구이저우성에는 중국의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ㆍ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유니콤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IBM, 인텔, 퀄컴, 아마존, 폭스콘, 화웨이, 바이두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속속 둥지를 틀 정도로 구이저우성은 중국의 IT허브로 급부상 중이다.

이런 곳에 현대차가 발빠르게 경쟁 완성차 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인 구이안신구(貴安新區)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국 고객들에게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인허가 절차와 입주 준비,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현대차의 해외 첫 빅데이터센터로서 중국 내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차는 센터 본격 가동 전까지 우수 정보 분석가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 빅데이터센터에 이어 향후 글로벌 주요 지역에도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빅데이터센터 설립을 공식화 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도요타, GM 정도만 있어 현대차가 경쟁 우위를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3년전 국내에 빅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해 커넥티드카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주요 거점의 빅데이터센터를 상호 연결해 전 세계의 방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ㆍ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한층 더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정 부회장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이날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시스코 간 커넥티드카 개발 협업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앞선 지난 4월 현대차와 시스코는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만나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인 차량 네트워크와 보안 기술에 대해 협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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