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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 대작, 홍콩 경매 나온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이 다시 또 경신 될까.

서울옥션과 K옥션 등 한국 양대 경매사의 홍콩 가을경매를 앞두고 한국 최고가 기록이 또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옥션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홍콩에서 가을경매를 진행한다. 앞서 두 경매사는 단색화의 수장으로 꼽히는 김환기(1913-1974)작품을 잇달아 내 놓으면서 경쟁적으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바 있다. 마지막 기록은 K옥션이 가져갔다. K옥션은 지난 6월 김환기의 1972년작인 파란색 점화 ‘무제 27-VII-72 #228’(사진)를 19번의 경합 끝에 54억원에 낙찰시켰다. 2개월 전 김환기 점화가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세운 48억6450만원을 깬 것이다. 이같은 경합 덕분에 김환기 작품은 국내 경매가 1위~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홍콩경매에는 서울옥션의 반격이 기대된다는 게 미술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서울옥션이 지난 6월 K옥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김환기 대작을 준비했다고 들었다”며 “최고가를 새로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옥션 관계자는 “정확한 출품작은 아직 발표전이나, 홍콩에서 단색화가 여전히 인기가 높은 만큼 김환기, 이우환 작가 작품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국 단색화 열풍은 앞으로도 꾸준 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 컬렉터 부디텍(Budi Tekㆍ59)은 한국 단색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자신했다. 그는 “세계 유수 미술관이 단색화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며 “그에 대한 학예적 평가는 물론 가치 조망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의 철학적 사유가 미니멀리즘으로 표현되는 단색화는 단순히 한국의 미술 사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읽힐 수 있는 현대예술이자 아시아 철학이라는 것도 글로벌 단색화 열풍을 설명한다.

다만 미술계 일각에선 이같은 단색화 열풍이 이제는 고점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많이 알려져, 최근과 같은 급격한 가격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미술시장 전문리서치 회사인 에이엠콤파스(AMCOMPASS)의 박수강 대표는 “소더비 경매만 봐도 작년에 비해 단색화 수가 줄었다”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K옥션은 이번 가을 홍콩경매 진행을 놓고 고심중이다. 프리뷰는 홍콩에서 진행하되, 옥션은 서울에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옥션 관계자는 “여전히 단색화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실익을 따져볼 필요도 있다”며 “이미 봄 경매를 홍콩해서 진행한 바 있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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