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수능시험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많은 수험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고 시험 전날 무리한 마무리 정리를 하겠다며 무리하다간 긴장이 고조되고, 그 결과 잠도 설치게 되고, 인지기능이 저하돼 시험 당일 문제 풀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불안감과 불면은 수면부족과 그로 인한 생체리듬의 교란을 일으키게 되며, 이는 시험을 잘 치루는 데 필요한 집중력과 기억력, 사고 판단력이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의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친 걱정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마음 속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걱정은 떨쳐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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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DB] |
▶충분히 숙면 취해야 한다=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시간을 뺏는 것이 바로 잠이다. 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 즉 수면 시간은 줄이기보다 일정한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
즉 수면 시간을 줄여서 공부를 한다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인해 다음 날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리고 이런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할 신체리듬이 깨지고, 낮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뿐만 아니라 두통과 식욕부진, 영양불균형, 자율 신경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은 하루에 최소한 5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수면의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야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수면 환경 역시 중요하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긴장이 시험을 망친다=만약 시험 전날 과도한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수험생에게 스트레스가 과중하면 긴장성 두통이 올 수 있다. 긴장된 근육이 뇌로 올라가는 혈관을 압박해 뇌세포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스트레스가 지나칠 때에는 누워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 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푸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수능 전날 조용한 음악을 듣거나 간단한 운동, 가벼운 목욕은 수험생이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밸런스를 깨는 무리한 운동이나 컴퓨터 오락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마음이 급해지지 않도록 시험 당일 필요한 준비물을 시험 전날 미리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약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수험생이 느낄 수 있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다.
▶시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시험 당일이 되면 그 누구도 긴장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나만이 갖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 모두가 긴장하고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시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트려 오히려 수능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긴장하면 의욕이 저하되고 두뇌회전도 느려진다. 따라서 어렵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실제로 공부를 많이 하는 학생도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누구에게나 공부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그 이유로 조바심을 내거나 욕심을 내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창수 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능 당일 너무 걱정하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려면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남들에 비해 뒤진다고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안하고 머리가 정리되지 않을 때는 긴장을 풀기 위해 천천히 복식호흡을 하거나 눈을 감고 아주 편안한 장면을 떠올려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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