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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수사] 檢 ‘배임수재’ 이창하 친형 체포…구속영장 청구
-인터폴 수배 끝에 캐나다서 체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캐나다로 도피했던 건축가 이창하(60)씨의 친형 이모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달 1일 인천공항에서 캐나다 국경경비청(CBSA) 관계자로부터 이 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씨는 불법체류 사유로 강제추방된 끝에 국내 검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특별수사단은 이 씨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창하 씨    [사진=헤럴드경제DB]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 건축가’ 이름을 알린 이창하 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특혜를 받고 남 전 사장 비자금 조성에 관여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006년 이 씨의 장유건설을 인수합병하면서 이 씨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건축 담당 전무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이 씨는 그해 하도급 업체들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옥 리모델링 공사 일부를 맡게 해주고 3억원을 챙겨 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범죄를 공모한 이 씨의 친형은 수사가 시작된 직후 캐나다로 도피해 기소가 중지됐다.

이 씨는 지난해 밴쿠버에서 폭행 시비 끝에 추방명령을 받아 우리 당국에 소재가 확인됐으나 올 초 캐나다 당국이 일시 구금을 풀어준 사이 도주해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결국 검찰은 올 여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이 씨에 대한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고, 최근 이 씨가 캐나다 당국에 붙잡히면서 강제 추방당해 이달 1일 인천공항에서 검찰에 인계됐다.

검찰은 이 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함께 그가 동생 이창하 씨를 도와 이명박 정부 시절 연임 로비 의혹이 일었던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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