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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나무 면적 ‘여의도의 83배’ 달한다
-산림과학원, 대나무 종류별 자원량 최초 발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나무 자원의 전체 분포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달하는 2만4111헥타르(ha)라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이 대나무의 자원화를 위해 산림청 산림자원과의 협력 지원 아래 국내 최초로 주요 대나무 종류의 생육공간범위를 추출하고 현지조사를 수행해 추정한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대나무 측정단위를 표준화해 바이오매스 생산량(중량)을 산출ㆍ평가, 분포 특성에 따른 대나무 자원 조성 및 관리를 위한 산림경영단위(0.5ha)의 공간정보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70년대까지 활성화됐었던 대나무 산업은 80년대 초부터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이 대나무 제품을 대체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대나무 자원들도 방치돼왔다.

이번 연구결과로 대나무의 지역별, 산림생산력지수별, 분포유형 구분 등 다양한 생육특성별 자원량(면적 및 바이오매스 생산량)의 수치화가 가능해져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대나무 자원의 관리체계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 결과, 과학원은 대나무 자원의 전체 분포면적 중 산죽(조릿대) 등 기타 죽종을 제외한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은 솜대(淡竹), 왕대, 맹종죽(孟宗竹) 분포면적은 2만 2998헥타르(ha)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의 0.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이오매스 총량은 46만2352톤으로 추정했다.

대나무 자원의 분포 면적 범위는 0.5ha 미만의 대나무 숲이 1만1808ha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소면적(1ha 미만)의 분포 형태를 보였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주요 대나무는 솜대(淡竹), 왕대, 맹종죽(孟宗竹), 죽종혼효(왕대+솜대 혼합)로, 분포범위는 죽종혼효(45.7%), 솜대(26.9%), 왕대(26.2%), 맹종죽(1.3%) 순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유병오 박사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방치된 대나무 자원의 산지화(산으로 이동ㆍ확산되는 현상)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과 기후변화 대응 바이오매스 생산 및 탄소흡수원으로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기초로 대나무 자원의 보전 및 건강성 확보를 위한 관리의 중요성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대나무 자원의 보전 및 건강성 확보를 위해 분포유형별 특성 변화를 모니터링해 맞춤형 관리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나무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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