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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쏘나타·그랜저 부진…럭셔리 제네시스로 틈 메웠다
현대자동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와 ‘그랜저’가 올해 들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대표 두 차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빈틈을 메우는 형국이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판매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든 4만7186대를 기록했다. 그중 중형 세단 쏘나타는 10월 한 달간 5604대 팔렸다. 1~10월 누적 판매량 6만90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5432대) 대비 20%가량 줄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감소 폭은 더 두드러진다. 10월3527대, 1~10월 누적 판매 4만350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6만7802대) 대비 36% 떨어졌다. 이는 그랜저의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노후된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 ‘말리부’의 맹추격을 받고 있고, 그랜저는 형제지간인 기아차 ‘K7’에 밀리는 형국이다. 그 틈을 타 다른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나 ‘SM7’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년간 성공적으로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우선 판매량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제네시스 첫 모델인 ‘EQ900’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2만1895대 팔렸고, 두 번째 모델인 ‘G80’은 출시 4개월 만에 1만3284대 판매됐다. 특히 G80은 10월 한 달간 4876대 팔리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월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라인업에 추가된 스포츠 세단 ‘G80스포츠’도 한 달 만에 500대 판매를 넘기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

올해 1~10월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5만5021대로, 같은 기간 현대차 내수 전체 판매량인 52만9849대의 약 10%가량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활약 덕에 국산 고급차 시장의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9월 국내 고급차 판매량(수입차 포함)은 10만5666대로, 지난해 9만7581대와 비교해 8% 증가했다. 그중 제네시스 브랜드는 4만9222대(DH, 에쿠스 포함)를 판매해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46.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고급차 시장을 키우면서 수입차 브랜드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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