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루키 日 역사왜곡 비판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의 역사왜곡이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하루키는 30일 안데르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덴마크 오덴세 시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안데르센의 작품 ‘그림자’를 빌려 ‘그림자의 의미’란 영어연설에서 “우리가 침입자를 막으려고 아무리 담을 높게 쌓아도, 아무리 엄격하게 외부인을 배제해도, 우리에게 맞게 아무리 역사를 다시 써도,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다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루키는 이 연설에서 그림자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이 그림자를 가진 것처럼 모든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밝고 빛나는 부분이 있으면 이와 균형을 맞추는 어두운 면이 있다”며, “사람들은 인내를 가지고 그림자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때로는 그림자와 맞서기도 해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아주 강력해진 그림자가 돌아와 어느 날 밤 당신의 집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쓸 때 그림자와 마주하게 되는 상황도 소개했다.
“소설을 쓸 때 예상하지 못했던 자신과 직면하게 된다”며 “자신의 그림자를 솔직히 그리고 자신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는 느낌을 독자와 공유하는 것이 소설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센 문학상은 덴마크의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려 2007년 창설됐으며 소설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 등이 앞서 수상했다.하루키는 안데르센이 추구한 세계적인 비전과 이야기의 즐거움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