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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시국선언, 학생 이어 교수까지 불붙어…“이제부터 시작”
-31일 광운대ㆍ덕성여대 교수 시국선언…교수 참여 갈수록 확대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시국선언 동참…공동 시국선언도 준비 중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규탄하며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전국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교수 사회 역시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할 뜻을 보이며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소속 교수 34명은 ‘시국을 걱정하는 광운대 교수’라는 명의로 31일 오전 서울 노원구 광운대 80주년기념관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사전 공개된 선언문을 통해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즉각 사퇴시키고,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을 수용하라”며 “특검 활동과 별개로 국정 농단에 대한 진상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10여명의 덕성여대 교수들은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민주동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지금 시대의 목소리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말하고 있다”며 “그 부름에 응답해 끝까지 정권 퇴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7일 성균관대 교수 32명이 동참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    박현구 기자/pkho@heraldcorp.com]

지난주 성균관대와 경북대에 이어 광운대와 덕성여대 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참가하는 등 교수 사회의 시국선언 흐름은 보다 확대되는 모양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는 다음달 2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파괴와 국기문란 행위에 대한 사과와 하야를 촉구하는 전국교수연구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민교협 이외에도 전국교수노소,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에서도 동참자 서명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 주요대학 교수들도 시국선언 발표를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참여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숙명여대 4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7일 오후 교내 중앙광장에서 학생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모습.    [제공=숙명여대 총학생회]

우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했고,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영남대 학생 100여명은 ‘영남대 학생 시국선언단’을 구성, 31일 오전 경북 경산 영남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에 나선다.

이 밖에도 성공회대, 한신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이날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한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열린 동국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모습.    [제공=동국대 총학생회]

현재 전국 40여개 대학이 시국선언에 참여한 가운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20개 대학 총학생회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공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동국대, 성신여대, 부산대, 전남대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아직 제안단계지만 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들의 학생회장들이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각 대학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국선언들을 한 번에 묶어낼 수 있는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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