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儉, K스포츠 재단 관계자 3인 소환…그들이 열 ‘입’ 주목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현식(63) 전 사무총장 등 K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재단 운영과정과 최 씨나 청와대 인사의 재단 개입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오후 2시께 K스포츠재단 전·현직 관계자 3명을 소환했다.

이날 소환대상은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74) 한국체대 명예교수, 2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춘(55) 전 이사장, 전 사무총장 정현식(63) 씨였다.

이날 1시 30분께 검찰에 출석한 정동춘 전 이사장은 “최순실 씨 소개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간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알고 있었다. 고객이었으니까. 인정을 해야죠”라고 답했다. 또 “여러가지 정황을 잘 모르고 개입하다보니까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오후 2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정현식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말한 내용은 경험과 기억에 입각해 사실대로 말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의 접촉 사실에 대해서도 “가끔씩 연락했다”며 다시 한번 시인했다. 안 수석이 정 씨의 주장을 “모르는 일”이라며 부인한데 대해서는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동구 초대 이사장은 지난 1월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초빙됐다가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재단 목적이 좋다고 생각해 맡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사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대 이사장에 오른 정동춘 씨는 최 씨의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재단 설립이나 기금 모금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최 씨가 기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했는지를 규명해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앞서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최 씨의 지시를 받고 SK그룹에 80억원을 요구했고 안종범 청와대정책조정수석이 이에 대해 확인전화를 걸어왔다고 폭로했다.

최 씨는 미르· K스포츠 재단 설립과 800억원 대 모금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 최 씨가 한국과 독일에 개인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yea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