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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조사 비난' 서울시교육청, 정유라 특정감사로 전환
-감사관 9명 투입…언론 제기 의혹 규명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고교 특혜 의혹에 대한 청담고 장학 조사를 특정감사로 전환하고 보다 철저하게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30일 정유라씨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부정특혜 의혹에 대해 현재 실시 중인 장학과 사안조사를 특정감사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민감사관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감사관을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출결관리에 대한 장학과 촌지 관련 사안조사에 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지만 조사가 부실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교육청은 정씨의 출석인정에 큰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정씨는 3학년 때인 2014년 수업일수 193일 중 실제 출석일은 50일에 불과했지만 대회 및 훈련 참여 140일에 대한 근거 서류(승마협회 공문)가 모두 구비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수업일수의 3분의 2)는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정씨에 대한 승마협회 협조공문을 모두 어머니 최씨가 직접 학교로 배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여부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청담고가 정씨가 재학했던 3년 동안만 ‘시한부’ 승마특기학교로 지정된 배경도 의혹을 자아냈다. (본보 10월28일자 보도)

또 서울시교육청은 정 씨의 고3 때 출석일이 50일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등교일수는 28일 뿐이고 나머지 22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관행이 적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도 이를 뒤늦게 인정했다. 즉 실제로 정씨의 고3 때 출석일수는 193일 중 28일에 불과했던 것이다.

교육청의 발표 후에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교육청은 기존 장학내용의 재확인을 포함해 전면적인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2011년 청담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과 2012년 정씨의 청담고 입학경위, 정씨의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 여부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수수와 외압 등 부적절한 청탁 여부, 정씨에 대한 성적처리와 출결관리에서 특혜 부여 여부 등 현재까지 안민석 의원과 김병욱 의원,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과 추가로 제기될 수 있는 제보(민원)들까지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고, 특히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결관리 등 공정한 학사관리,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여와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 개선안 등도 추가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최순실씨가 영국 런던에서 전격 귀국해 검찰 소환을 앞둔 가운데 딸 정씨는 최씨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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