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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단골사우나 고객 “그렇게 요란떨고 난리치더니…”
[헤럴드경제]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비밀 모임 ‘팔(八)선녀’를 조직했다는 의혹이 28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9일 한국경제는 최씨의 단골 사우나를 취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선녀 모임이 자주 드나들었다는 서울 압구정동의 여성 전용 사우나. 이 사우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다. 호텔 사우나와 달리 낡고 오래됐다. 목욕 시설은 가로·세로 길이가 각 3m 정도에 불과한 냉·온탕 각 1개에 작은 쑥 사우나실 1개, 세신 테이블 3개가 전부다. 특이점은 탈의공간 옆으로 작은 방 3개가 있었다. 각각 여닫이문으로 구분된 독립 공간이었다. 손님들의 휴식 및 교류 장소로 쓰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일하는 세신사는 “오는 손님이 하루에 적으면 3~5명뿐”이라며 “소수의 단골 손님들이 주고객”이라고 했다. 조심스레 최씨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목욕탕 관계자들이 일제히 표정을 굳히며 “전혀 모른다”고 손사래 쳤다.

하지만 이날 이 목욕탕을 찾은 한 여성은 최씨가 나오는 TV 뉴스를 보다 “그렇게 난리를 치고 다니니 동네 사람들이 모를 리가 있나. 올해 초 여기 와서도 탕에서 물을 떠 사우나실 안 바닥과 벽면 등에 다 뿌리면서 요란을 떨고…”라고 말했다. 최씨는 현대아파트 주민이기도 했다. 2003년 당시 남편 정윤회 씨와 함께 이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었다. 



이 목욕탕 건너편에도 이와 비슷한 소규모 목욕탕이 있다. 이곳도 최씨가 지인들과 자주 드나들었다고 알려졌다. 2년여 전부터 문을 열지 않아 각종 체납 청구서가 문 앞에 가득 쌓여 있었다. 인근 한 김밥집 종업원은 “두 목욕탕 모두 시설은 낡았지만 가마솥에서 쑥을 쪄 김을 내는 옛날식으로 운영하는 데다 일반 주민들이 잘 찾지 않아 유력 인사들이 비밀리에 자주 찾는 곳이란 소문이 수년 전부터 파다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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