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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로, 연극으로…로미오와 줄리엣 ‘골라보는 재미’
-발레 ‘발레리나 전설’ 53세 페리 완벽 연기
-연극 주인공 배우 박정민·문근영 환상무대



세계적 극작가 셰익스피어(Willian Shakespeareㆍ1564~1616)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이 활발한 가운데, 그의 4대 비극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발레와 연극으로 한국관객을 찾는다.

젊은 남녀의 열정적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담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페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시대를 초월해 재해석되며 끊임없는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니버셜발레단이 나선다. 오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케네스 맥밀란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53세 발레리나의 줄리엣=이번 UBC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설적인 발레리나 알렉산드라 페리(Alessandra Ferri)가 줄리엣을 연기해 특히 화제다. 53세의 나이에도 극중 14세의 줄리엣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1984년 21세 나이로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줄리엣으로 데뷔하며 ‘줄리엣의 현신’이라는 찬사와 함께 세계적 발레리나로 등극한 그녀의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또한 로미오 역에는 ABT무용수 에르만 코르네호(Herman Cornejo)가 나서 사랑에 빠진 열혈청년을 연기한다.

UBC가 공연한 케네스 맥밀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의 뛰어난 심리묘사와 비극적 결말을 강조해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묘사한 파드되(2인무)가 압권이다. 남녀 주인공의 조화를 강조하는 전통적 파드되 대신, 사랑을 얻은 남자의 강렬한 독무와 그에 화답하는 여자의 정적 포즈를 대비시켜 감정을 극적으로 고조시킨다.

▶문근영의 몽환적 줄리엣=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 문근영이 6년만에 무대로 복귀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근영은 지난 2010년 ‘클로저’를 통해 연극무대에 데뷔한 뒤 TV와 영화 활동만 지속해 왔다. 문근영의 상대역인 로미오에는 최근 영화 ‘동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박정민이 나선다.

최근 공개된 연극 포스터는 섹슈얼하면서도 몽환적 이미지가 강해 10대의 불같은 사랑의 순수성과 맹목적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역대 가장 섹슈얼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탄생이 기대되는 가운데, 연극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정민 원작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깊이있는 해석으로 입체적인 로미오의 탄생을 예고했다.

문근영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집안의 반대와 사회적 굴레를 뛰어넘어 죽음도 불사하는 줄리엣을 섬세하면서도 맹목적이며, 동시에 강직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1987년 동갑내기 배우의 비극적 운명과 사랑에 대한 열연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극본과 연출은 공연계 ‘미다스의 손’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가 맡았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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