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강경희)는 서울여성플라자 개관 14주년을 맞아 ‘여성플라자 터’에 담긴 50여년 역사로 ‘서울여성의 기록과 기억’이란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26일 소개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지하3층~지상5층 규모인 여성플라자는 서울여성에 관한 무수한 기록이 서려있다. 실제 여성플라자 부지는 1963년 시립부녀보호소가 있었던 곳으로, 당시 부랑여성 등에 직업훈련 등을 실시한 장소이자 수용 중이었던 원생이 집단 탈출을 시도하는 등 아픔의 현장이기도 했다.
현재 여성플라자는 1997년 서울시가 시립부녀보호소 자리에 서울여성의 경쟁력 향상 등 일환으로 관련사업을 발표한 뒤 2002년 문을 열었다.
재단은 그 후 지금까지 지역사회 여성들과 협력, 여성가족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성플라자를 꾸려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용시민의 눈으로 여성플라자 공간 곳곳을 모니터링, 관련 내용을 실시간 공유 중이며 여성 등 취약계층을 위한 아이디어는 즉각 실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콘텐츠는 이 같은 지금까지 여성플라자가 걸어왔던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시청각자료 등으로 제작했으며,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최근 무단 흡연 등으로 민원이 잦았던 여성플라자 정문 주변 약 280㎡ 공간에 한 지역 여성 제안에 따라 ‘자, 놀아보자’라는 전통 놀이판을 만들기도 했다.
강경희 재단 대표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성가족 시설인 서울여성플라자에는 서울여성의 아픔, 성장 등 긴 역사가 담겨있다”며 “설립취지에 맞게 서울 여성가족이 더 많이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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