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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오늘 오후 3시 백남기 부검영장 2차 집행”
부검영장 만료일…이틀만에 두번째

경찰-유족측 간 충돌 가능성은 적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은 25일 고(故)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강제 집행에 다시 나선다. 지난 23일 오전에 이어 두 번째로, 2일 만이다. 하지만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혀서 경찰과 유족 측, 양측 간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늘 오후 3시 백 씨 부검영장 집행 협의와 집행을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진=경찰이 25일 오후 3시 다시 고(故) 백남기 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백남기 투쟁본부 측 인사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모여 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은 백남기씨가 사망한 지 31일째 되는 날이자, 법원이 발부한 부검영장의 만료일이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측에도 부검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형사 100여명과 경비경력 9개 중대 등 약 1000명을 동원했다. 영장은 지난 23일과 마찬가지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직접 형사들을 대동하고 집행한다.

앞서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날 경찰과 투쟁본부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당한 집행 노력을 정정당당히 하겠다”면서도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서 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영장을 ‘작전’하듯이 집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이 영장 만료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경찰이 이틀 전보다는 강경한 태도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쟁본부는 지난 24일 정오께부터 영장이 만료되는 25일 자정까지 ‘부검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하고 경찰의 강제집행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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