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자연미술제2016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 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한 달여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낙원’을 주제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26개국 57개 팀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
| Roger Rigorth - Wings [사진제공=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
전시는 총 3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낙원유람(樂園遊覽ㆍVoyage into paradise)’을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의 WWT습지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설치전, ‘남도의 낙원’을 주제로 순천만 습지센터에서 열리는 실내전, 관객 참여형으로 열리는 ‘큰 뜰 유람’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메인전시로 꼽히는 낙원유람은 21개 팀이 참여해 전시자체를 실낙원, 복낙원, 세계의 낙원으로 구성해 희망적인 생태사유를 성찰한다. 이승택, 김구림, 최평곤, 허강, 이용백등 유명 한국작가들과 스티븐 시걸, 로저 리고스, 테루히사 스즈키, 피어 홀투이젠 등 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실내전에는 24개 팀이 참여, 남도 땅에서 만나는 낙원을 그린다. 김기라, 이경호, 조영아, 양친, 후앙쑤, 래이 헤리스가 나섰다. 참여전시엔 12개 팀이 참가해 관객과의 즐거운 놀이시간을 마련했다. 방효성, 신용구, 알리 브람웰, 가브리엘 아듬스, 폴 던커 더비스, 수잔 뮬러&프레드 루디가 참여한다.
김성호 순천만국제자연미술제 총감독은 “자연성의 회복과 생태적 도시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미술적 화두로 동시에 고민했다”며 “자연 문제를 고민함과 동시에 인공적 소재를 통해 자연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여타 미술제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 설치미술가 이승택은 자신의 출품작에 대해 “기와는 가장 한국적인 재료”라며 “대지에 자리잡은 기와는 한국적 전통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그 일부임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 김구림 `음과 양 2016` [사진=순천만국제미술제] |
미러 스테인레스판에 목선(음과 양 2016)을 띄워 하늘에 배가 떠다니는 듯 표현한 김구림 작가는 “하늘에 둥 떠있는 배로 현실이 아닌 이상의 세계, 낙원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닐 봉지의 유영으로 본 세계 환경문제를 다룬 이경호 작가는 “과거의 봉다리(봉지)는 허무덩어리 였다면 지금은 석유덩어리”라며 “환경문제에 관심을 촉구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작품중 일부는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영구설치 될 예정이다.
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