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이이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인으로부터 오피스텔을 공짜로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인 2012년 5월부터 10개월간 이모(59)씨로부터 서울 여의도국회 앞에 있는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비서가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대납한 오피스텔 대금은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70만원 등 1200만원 가량에 달한다.
경찰은 이의원이 오피스텔을 당시 비서였던 이모(37)씨에게 사용하라며 이 씨와 연결해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이씨가 오피스텔 비용을 대납한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 전 의원과 같은 의혹을 받은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에게서는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그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김 의원 역시 19대 총선 직후인 2012년 5월 지인 김모(63)씨를 통해 이모(59)씨로부터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1년6개월간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오피스텔은 김 의원의 비서 옥모(35)씨가 썼고 보증금과 월세 1760만원은 이씨와 김씨 등이 나눠 부담했다. 경찰은 김 의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나 김 의원이 비서의 오피스텔 사용에 관여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 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경찰에서 “오피스텔 제공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고, 김씨와 평소 잘 알던 내 비서가 그에게서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쓴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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