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화여대 이사회,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송덕수 부총장 대행
-차기 총장 선출방안 논의…난항 예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벌어진 본관 점거농성 사태와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연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최경희<사진> 총장에 대해 이화여대 법인이 정식으로 사표를 수리했다.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1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인행정동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 총장을 제외한 장명수 이사장 등 이사 7명이 전원 참석했다.

이사회는 안건인 최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칙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총장 직무는 송덕수 교무부총장이 대행한다.

법인행정동 건물로 들어가기 전 이사들은 각자의 승용차를 타고 들어갔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의제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남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화여대는 지금껏 매번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과 총장 선출 방식을 정했다. 지난 15대 총장 선출 때는 총추위가 후보로 등록한 인사 가운데 3명을 선정했고, 이들 중 한 명을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최 총장이 개교 13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학내 분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고, 재학생 및 교수들이 총장 선출 방식의 변화와 이사회의 의사 결정 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선출 규정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