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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쥐 먹이 돌려주세요”…강서구, 수거상자 큰 호응
등산로 입구에 도토리ㆍ밤 등 수거상자 설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가을철 등산객이 재미삼아 집어오는 도토리, 밤 등 임산물을 수거하는 상자를 등산로 입구에 설치했다고 21일 소개했다.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 등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다.

구는 이달 초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개화산, 봉제산, 치현산 등산로 입구 10곳에 도토리 수거상자를 설치했다. 상자를 설치하고 일주일 간 공원관리자를 통해 매일 확인한 결과 도토리가 조금씩 쌓여 상자의 절반 정도를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의 말에 따르면 도토리 수거상자는 도토리를 모으는 것뿐 만아니라 등산객에게 임산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도록 하는 홍보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에게 동네 뒷산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무심코 가져오는 도토리 등이 야생동물의 먹잇감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도 알릴 수 있어 주민 호응이 좋다는 게 강서구의 설명이다.

구는 도토리 수거상자를 통해 모은 임산물을 다시 산 속 곳곳에 뿌려 야생동물의 먹이로 돌려줄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도토리 수거상자를 설치한 후 임산물 무단채취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작은 상자에 불과하지만 자연보호와 지역생태계를 살리는 홍보물로 유용하게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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