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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법인 이사회 내일 열린다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 및 차기 총장 선출 제도 개선 의제 오를 듯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문제로 인해 발생한 본관 점거농성 사태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연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최경희 총장의 사표 수리 및 차기 총장 선출 방안 결정을 위해 이화여대가 21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19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250여명이 이화여대 본관 앞에 모여 개교 130년만에 처음으로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현구 기자/pkho@heraldcorp.com

20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고위 관계자는 “학교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란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긴급 이사회에서는 최 총장의 사표 수리 이외에 차기 총장 선출 규정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두 달 안에 새 총장을 뽑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남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는 장명수 이사장을 비롯해 윤후정 전 총장, 우복희 대한 산부인과학회 명예이사장,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 정성진 전 법무부장관,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최경희 총장 등 8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재적 이사의 과반수 참석으로 인해 열리며, 이사 정수의 과반수 참석으로 의결한다.

이번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총장 선출 제도의 개선과 이사회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개교 130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총장 해임 요구 시위에서 “현재 사태가 발생한 데는 사실상 재단이 지명하는 인물이 총장으로 선출되는 의사결정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학내 구성원의 의사가 충실히 반영되는 합리적인 총장 선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교협 교수들은 다음달 3일 재학생, 교직원들과 함께 이런 내용을 요구하는 총시위를 벌이며 이사회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매번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과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한다. 지난 15대 총장 선출 때는 총추위가 후보로 등록한 인사 가운데 3명을 선정했고, 이들 중 한 명을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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