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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김포공항역 시설 이상 없어…기관사, 승객 통화후 정차”
-20일 서울시청사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브리핑

-“전동차 출입문ㆍ스크린도어 정상 작동”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20일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발생현황 2차 브리핑을 통해 “전동차 출입문ㆍ승강장 스크린도어 동작 상태는 이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발생 위치 출입문에 대한 간극을 측정한 결과 닫힘 인식 7.5mm 이하, 열림 인식 12.5mm 이상으로 규정을 만족했다. 또 스크린도어도 작동상태 점검 결과 센서기능을 포함해 정상작동되는 상황이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김포공항역 사망사고 당시 현장.

서울시는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닫힘이 끝난 상태에서는 장애물 센서 기능이 끝나기 때문에 이물질이 있어도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른 사고 발생현황도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 전동차가 7시14분44초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약 20초간 열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를 개방했다.

이어 출발과 동시에 신원 미상의 남자승객의 ‘출입문을 열어주세요’라는 인터폰에 따라 열차 출입문을 약 27초간 개방했다. 당시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은 상태였다.

열차 출발 시 다시 PSD 진동이 확인돼 열차는 7시16분15초에 멈췄다. 서울시는 “4-1 출입문이 잠깐 열렸다가 닫혀 멈추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 다시 멈췄는지는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끼어있던 김모(36) 씨는 7시17분55초께 밀려나왔고, 3-4지점 비상 출입문에서 발견됐다.

이번 김포공항역 사망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7시18분께 방화 방면으로 가던 전동차에서 김 씨가 김포공항역 승강장 4-1지점으로 내리던 중 열차 출입문에 몸이 끼면서 일어났다. 이를 본 한 승객은 기관사 윤모(47) 씨에게 비상 인터폰으로 사실을 알렸다. 기관사는 전동차 문을 27초간 열었다가 닫은 후 출발했다.

당시 빠져나오지 못했던 김 씨는 4-1지점에서 3-4지점 비상문까지 약 7.2m 거리를 끌려가다 비상 출입문을 통해 승강장 안쪽으로 쓰러졌다. 역직원 등의 신고로 고양시 명지병원에 이송됐지만 8시18분께 숨을 거뒀다.

사고 당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명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 앞에서 “죄송하다. 사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며 “구의역 사고 이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중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 황망하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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