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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현민 “평창 뮤비, B급 문화?…그냥 못만든 것”
[헤럴드경제]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캠페인 뮤직비디오 ‘아라리요 평창’이 수준 이하의 작품성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아라리요 평창’의 영상에 대한 반응은 최악이다. 유튜브에서 조회 수 140만 여회를 기록중인데 ‘좋아요’ 수는 690여 명에 불과하다. 반면 ‘싫어요’는 2만9000여 명이다. 중학교 학예회의 패러디 영상 수준,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비난이 날아들고 있다.

이 뮤비의 대실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할리우드와 세계를 뒤흔들었던 데서 착안, 역량도 안 되면서 B급 정서를 올림픽 캠페인에 무리하게 접목하려 했던 데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연 연출가이자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의 탁현민 교수는 “B급 문화가 아니라 그냥 못 만든 것’이라는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퀄리티를 아주 높여서 만드는 것보다는 괜히 좀 약간 날티가 난다고 흔히 시쳇말로 얘기합니다마는 B급으로 만들어가지고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홍보를 하는 것을 겨냥한 건 아닐까요?’라는 진행자의 말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탁 교수는 “상당히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인데요. B급 정서라는 건 후져서 B급이라는 게 아니에요.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그 생각 자체가 틀린 거죠. B급 정도는 주류 정서와는 다른 걸 의미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오타쿠 문화라든지 혹은 인디음악이나 독립영화 같은 것을 B급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B급은 나쁘고 수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 다른 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사람들은 B급이라는 이해조차도 없고 그 다음에 B급을 만드는 이유는 어떤 실험성, 혹은 예술성, 주류 예술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실험이나 예술을 하기 위해서지 국가행사를 알리는 공식적인 영상물을 왜 B급 정서에 맞춥니까? 사실은 이건 B급도 아니에요. 그냥 잘 못 만든 거죠”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라리요(ARARI,YO) 평창 프로젝트’엔 가수 효린, 개그맨 김준현 뿐 아니라 강릉시청 쇼트트랙 선수들과 여자 컬링 대표팀까지 총동원됐다. 하지만 영상 대부분이 연예인들의 군무로 이뤄졌다.

퀄리티 논란의 중심에 선 영상에 “국제적 망신이다” “돈이 아깝다”는 등 원색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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