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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재벌 내연녀야” 친척 돈 훔쳐 도박ㆍ쇼핑에 쓴 60대 검거
-6촌 동생 부부에게 151차례 걸쳐 2억8000만원 가량 가로채

-전과 9범…2014년 9월 출소한 전력 있어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자신을 재벌의 숨겨진 부인이라 속여 지인들에게 수 억원을 빌린 뒤 도박 자금으로 쓴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기업 회장의 내연녀를 사칭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정모(60ㆍ여)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지난해 1월 22일께부터 대기업 회장의 내연녀를 사칭해 자신의 6촌 동생 A(57) 씨 부부로부터 총 151차례에 걸쳐 2억8000만원 가량을 받아 챙겼다.


정 씨는 A 씨 부부에게 “한 대기업 회장의 아들을 낳았는데 지금껏 숨기고 살아왔다”며 “회장을 만나려면 꾸며야 한다”고 말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 씨는 백화점 VIP 고객으로 매장에서 의류ㆍ화장품 수 천만원 어치를 받아간 뒤 대금을 갚지 않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11년 5월 사기죄로 수감됐다 지난 2014년 9월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바 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 후 친척집을 떠돌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씨는 “가로챈 돈을 경마 등 도박에 날리거나 백화점에서 명품과 의류 등을 사는 데 다 썼다”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에 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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