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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질주 현대기아차, SUV·친환경차로 日 3社 따돌린다
올 8월까지 104만대 7.4% 점유
폴크스바겐·GM과 8~9%p 격차
혼다·도요타·닛산 각 2~3%p차 쫓겨
中 SUV 비중 1년새 35.6%로 급증
친환경차 시장 급성장…전략적 라인업국내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4번째 공장 창저우공장을 준공하면서 현대차는 중국 생산능력을키운것과동시에 중국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럽, 미국 브랜드에 밀리고 일본 브랜드에 추격을 당하는 샌드위치 입장에서 현대차가 선두 업체를 따라잡고, 후발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공장인 창저우공장.

▶EUㆍ美에 밀리고, 日에 쫓기고=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ㆍ기아차가 경쟁 업체들 사이 끼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기준 현대ㆍ기아차는 104만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판매량을 늘려 7.4%의 점유율을 차지해 3위에 올랐지만 현재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중국 내 글로벌 완성차 1위는 폴크스바겐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8월까지 244만3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 성장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17.2%로 현대ㆍ기아차에 10%포인트 가량 앞선다. 2위 GM도 220만2000대를 판매해 15.5%의 점유율로 역시 현대ㆍ기아차에 크게 앞서 있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는 1, 2위에 크게 벌어져 있는 반면 후위 업체들로부터는 바짝 쫓기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바로 아래 있는 혼다는 71만7000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28%나 증가시켰다. 점유율도 5.1%로 현대ㆍ기아차와 2.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도요타도 12% 판매량을 늘리며 4.9%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닛산도 9.8% 판매량을 신장시켜 4.7%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일본3사 모두 현대ㆍ기아차보다 판매증가율에서 높다. 

▶전략SUV 강화, 친환경 집중=중국에서 유럽과 미국 브랜드와는 격차가 꽤 벌어져 있고, 일본 3사에 근소한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창저우공장 준공, 내년 충칭 공장 완공을 통해 생산능력을 향상시켜 경쟁력 증대에 힘쓴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에 맞춰 SUV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0년 전체 승용차 중에서 불과 11.5%에 불과하던 중국 SUV 시장의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돌파(32.8%)했고, 올해에는 4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ㆍ기아차는 빠르면 내년 중국 전략형 SUV 차종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도 SU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추가적인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준공된 창저우공장에도 전략형 SUV가 투입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최초의 소형 SUV ix25를 중국에서 선보여 출시 2년차인 지난해 연간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신형 투싼과 신형 스포티지가 각각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부터 투입됐다.

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총 9개의 SUV 모델(현대차 5개, 기아차 4개)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시장 전체 판매 중 SUV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5.6%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2010년 연간 5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23만1000대 수준으로 대폭 증가하며 2012~2015년 연평균 성장률 110%를 기록할 정도여서 현대ㆍ기아차도 친환경차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도 올해 8월부터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이후 2020년까지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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