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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30] 수험생,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 보려면…
- 수험생이 경험하기 쉬운 질환으로 소화불량, 목통증, 두통 등

-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휴시과 운동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30일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다 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쉽고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치러야 할 일생일대의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수험생이 경험하기 쉬운 질환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소화기질환=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은 직접 뇌의 지배를 받는다. 사람이 계속 긴장하거나 억압적인 정서 상태에서 생활하면 몸에 이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소화기관은 더욱 민감하다. 수험생이 걸리기 쉬운 소화기 질환으로는 소화불량증, 위염, 소화성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있다.

▶목 통증=수험생들은 입시가 다가옴에 따라 운동부족, 심리적 긴장과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자세로 요통과 경부통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요통은 대부분 하부 허리 및 등쪽에 국한된 통증인 경우가 많고 이런 통증의 원인은 나쁜 자세로 인한 근육이나 인대의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다. 요통은 만성통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헌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앉는 자세는 무릎이 고관절보다 약간 높게 하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허리를 등받이에 기댄다”며 “의자는 등받이가 13도 정도 뒤로 기울어 허리를 지탱해주는 것이 좋으며 바닥도 발 뒤꿈치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 것이 허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세로 인해 경부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통증은 심할 땐 어깨 통증이나 두통이 동반될 수 있어 목운동이나 어깨를 펴주는 운동을 한다.

▶두통=청소년기에 생기는 두통의 유형 중 가장 흔한 것이 긴장성 두통인데 지나친 근육의 긴장으로 생기기 쉽다. 평소 두통이 없는 수험생이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두통을 자주 호소한다면 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양측성이며 머리 전체에 걸치거나 이마나 뒷골, 둔한 통증의 형태로 찾아온다. 오후나 저녁에 흔하고 일반적으로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은 것이 보통이다.

이상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통이 심해 견디기 힘들 땐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의 가벼운 진통제가 좋다. 

▶월경통=
월경통이란 월경의 시작과 함께 발생하는 통증이다. 사춘기 여학생에서 월경통이 발생하면 15-20%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진통제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월경통은 골반 내 뚜렷한 이상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일차성)과 골반내 이상을 동반한 속발성(이차성) 월경통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월경통은 초경 1-2년 후 정상적으로 배란이 시작되면서 생기며 월경 수시간 전 또는 월경시작 직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48-72시간 지속된다.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진단은 간단한 부인과적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고 골반 내 염증, 종양, 자궁내막증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위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월경통 예방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 교수는 “피임약을 복용하면 90% 이상의 환자에서 월경통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월경량이 많거나 불규칙한 월경의 사춘기 학생들의 월경량을 줄여주고 월경을 매우 규칙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도면 많은 피부질환들이 악화 또는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10대에 흔한 피부질환은 여드름과 지루피부염이 있다.

여드름은 사춘기에 증가된 호르몬 분비로 인한 피지분비증가, 모낭 각질 이상, 피부세균, 면역 및 염증 반응 등의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다.

서대헌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심한 경우 피부에 영구적인 흉터를 남을 수 있고 여드름 병변과 흉터로 인해 대인 관계를 기피하는 등 정신적인 장애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얼굴과 두피에 발생하는 습진의 일종이다. 흔히 가려움증을 동반한 얼굴의 홍반성 반점, 비듬의 증가 등이 증상이다. 치료를 위해 일단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피부 병변에 손대지 않는 것이 더 이상의 악화를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 심한 여드름이라도 자주 세안하는 것은 좋지 않고 하루 2번 세안으로 충분하다.

▶안과질환=눈을 보호하기 위해선 책상에 앉았을 때 최소 30cm 이상 책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누워서 책을 보거나 흔들리는 차 속에서 책을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글씨나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안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교정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경우 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50분 정도 공부한 후에는 5분이나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만약 공부를 하는 도중 눈의 통증이나 복시현상, 상의 흐림 혹은 불편감 등이 느껴질 때는 일단 휴식을 취해보고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이 불편하다고 성분을 정확히 모르는 안약을 의사 지시 없이 투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충혈을 없애는 약’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소화기질환 예방법

* 과식하지 않기

* 싱겁게 먹고 일정한 시간에 즐겁게 식사하기

* 신선한 채소, 현미,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많이 먹기

* 고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 인스턴트 식품 적게 먹기

* 금연, 금주하기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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