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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후, 고객 e메일 감시…FBI등에 정보제공
인터넷 포털 야후가 고객 이메일 계정 수억개를 감시해 미국 정보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야후는 지난해부터 특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들의 이메일을 검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야후 전(前) 직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야후는 고객 몰래 이메일 관련 정보를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에 전달했다.

머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이처럼 정부의 요청을 따르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반발해 알렉스 스타모스 야후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지난해 6월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스타모스는 현재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미국 인터넷 회사가 모든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정부에 제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첫번째 사례”라고 지적했다.

야후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야후는 언론들의 질문에 “미국의 법을 따르고 있다”는 짧은 대답만 내놨다.

반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고객들의 이메일을 감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정부로부터 그와 같은 요구를 받아본 적이 없고, 있다고 해도 대답은 ‘절대 안 된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애플은 샌버나디노 테러범의 아이폰을 잠금해제해달라는 FBI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USA투데이는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미 경영 실패로 비난을 받고 있는 메이어 CEO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야후는 2014년 해킹 공격으로 5억명의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야후는 현재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에 인터넷 사업 부문을 48억 달러에 매각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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