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남녀 비율은 비슷하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훨씬 많다. 이유는 뭘까.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양무승)의 여행산업보고서 8월호(계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객 중 여성은 191만 6095명, 남성은 140만 7612명이다. 남녀 성비는 42대 58이다.
여성 방한객은 지난해에 비해 15.6% 늘어 전체평균(12.5%)를 웃돈다.
한국방문객의 남녀 비중(각 연도 1/4분기 수치)은 2014년 46대54, 2015년 44대56, 2016년 42대58로 점차 여성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한국인 해외여행객 남녀 비율 역시 여성 비중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성이 근소하게 많다. 각 연도 1/4분기 통계에 의하면, 2014년 54대46, 2015년 52.5대 47.5, 2016년 51대49이다.
올해 1분기 남성은 264만6235명, 여성은 253만1721명 출국했다. 한국인 여성의 해외여행 증가율은 22.5%로 평균증가율(18.9%)를 웃돌았다.
외국 남성에 비해 여성의 한국관광 선호도가 높은 이유와 관련, KATA 구정환 팀장은 “한국엔 심금을 울린 드라마 촬영지, K팝 공연, 이야기가 있는 여행지 등 감성적인 관광자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그 핵심 고리는 ‘한류’로 분석된다”면서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할 때, 들이는 비용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점, 4계절의 매력을 고루 갖춘 점, 각종 한국산 생활 용품의 품질이 세계최고에 도달한 점 등도 알뜰하면서도 의미있는 여행, 쇼핑을 하려는 여성 취향에 맞다”고 설명했다.
구 팀장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해외여행을 할때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행선지 등 계획을 짜는 점을 고려할 때 ‘여성에게 인기있는 나라’라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우리나라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KATA측은 한국 남성 해외여행객 중 비즈니스 목적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순수관광 목적의 해외여행객은 우리나라 역시, 이미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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