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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으로 모기 활동 줄었다더니…올 들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 광주 거주 51세 남성 환자 확진
- 질병관리본부, 10월 하순까지 모기 기피에 주의 당부
- 생후 12개월∼12세 자녀는 일정에 맞춰 꼭 예방접종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광주광역시는 30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 기피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1세 남자 환자로, 지난 15일부터 고열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의 실험실 검사와 광주광역시의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본뇌염 환자로 최종 판정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를 실시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 등에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발견에 따라 지난 4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고, 7월 11일 매개모기 증가에 따른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난해는 8월 21일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했다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시ㆍ도는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동물축사와 물 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자외선 등 발생램프로 해충을 유인해 박멸하는 친환경 해충유인살충기 339대를 가동하고, 259대를 추가 설치해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밝히며, 야외활동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한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은 특징이 있다”며 “특히 노인분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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