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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철(鐵)에 담은 우주
‘철의 작가’ 최태훈의 개인전이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백아트서울(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린다. 최태훈 작가는 철을 재료로 감성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차갑고 단단한 철 덩어리 위에 프라즈마 기법을 사용해 상처를 내고 절단하고 타공해서 기존의 재료가 갖고 있는 속성과는 전혀 다른 내면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종의 우주를 발견하는 작업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철을 재료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단 이전 작품들이 거대한 철덩어리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에는 철근 소재를 묶어주는 얇은 철사들,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철선들이 군집을 이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새 생명력을 갖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가깝다. 절규하듯 요동치는 철선 군집들이 이 땅에서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인간 군상을 연상시킨다. 

김아미 기자/am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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