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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 뮤직은 역겨워, 학생들한테 틀어주지마” 했던 美학군… 비판받고 철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오리건 주(州) 포틀랜드의 한 학군이 랩 음악은 공격적이라며 학생들에게 틀어주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비판을 받고 철회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리건의 학군 중 하나인 ‘포틀랜드 공립 학교’(Portland Public Schools)는 지난 3월 교통부 명의로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타고 있을 때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나, 종교적인 방송, 랩 음악이 나오는 방송을 틀어주지 말라는 지침을 버스 운전자들에게 내렸다.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역겨울(offensive)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진 설명=랩 음악을 금지한 포틀랜드 공립학교의 공문]

교통부는 대신 팝이나 컨트리 음악, 재즈 등을 틀어주는 방송 목록을 추천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랩 음악은 흑인음악의 상징인 반면, 컨트리 음악의 기원은 백인 쪽에 있기 때문이다.

SNS에 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던 콜린 라이언-온켄은 “컨트리 음악이 더 공격적이다. 그것은 데이트 강간, 술, 마약 등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포틀랜드 공립 학교’의 코트니 레슬링 대변인은 “우리 의도는 학생들이 종교적인 가르침이나 신성모독, 폭력적 가사 등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교통부는 지침을 다른 장르의 음악에도 포용적인 방향으로 바꿀 것이다”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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