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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 세계 청년 고용과 사회전망’ 보고서] 지구촌 청년 7100만명이 실업자
15~24세 실업인구 13.1% 예상
올 청년실업률 사상최고치 육박
브라질등 신흥국 사정 더 안좋아
일자리 찾아 젊은층 이민 증가세



올해 전세계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3년 간 점진적으로 완화 추세를 보이던 청년실업률이 다시금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브라질 등 신흥국의 사정이 좋지 않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 청년 고용과 사회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15~24세 인구 중 실업 인구가 50만명 늘어 71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2.9%에서 0.2%포인트 상승한 13.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2013년 13.2%에 근접한 수치다.

그 중에서도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러시아나 브라질 등 신흥국 청년들이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ILO는 중진국 단계에 있는 신흥국들의 청년실업률은 13.3%에서 13.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들의 청년 고용 환경 악화 추세가 선진국의 미미한 개선 폭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5%에서 0.5% 포인트 줄어든 1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의 경제 환경이 실업률 완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라고 해서 모두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ILO에 따르면 전세계 청년 노동 인구의 약 38%는 빈곤 상태에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두다. 빈곤 상태에 처한 청년 노동 인구의 비율이 70%에 달한다. 아랍 국가들도 39%, 남아시아 지역도 49%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땅한 일자리의 부재는 청년들의 이민 행렬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IL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청년 인구의 5분의 1은 영구히 다른 나라에 이주해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율이 높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이주를 원하는 청년들의 비율은 38% 가량으로 특히 높았다. 동유럽 지역에서도 3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아시아와 북미 지역 청년들은 이주를 가장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보라 그린필드 ILO 부대표는 청년실업률 상승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청년실업률과 노동을 하는데도 빈곤에 처해 있는 젊은이들의 비율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괜찮은 직장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지 않으면 2030년까지 빈곤 감소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고 있거나 구직 상태에 있는 남성의 비율은 53.9%에 이르는 데 반해 여성의 경우 37.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ocp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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