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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년 전 걸작 잔해로…伊 강진에 유적ㆍ문화재도 대규모 피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유적과 문화재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서 역사적 건물과 예술 작품들도 크게 훼손됐다. 이번 지진 피해에 노출된 이탈리아 중부는 아름다운 교회 건물과 기념물들이 곳곳에 자리해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하며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라이저 아브루초주 문화 전문가는 이탈리아 중부 지역 교회 건물들, 기념물, 박물관 등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이것은 드라마와 같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네덜란드의 라디오 방송에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게티이미지

특히 피해가 큰 지역은 아마트리체다. 이 지역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곳곳이 볼거리다. 100여개의 성당 건물에 프레스코화, 모자이크, 조각들이 들어차 있는 곳인데 한 순간에 잔해로 뒤덮였다. 15세기 건물인 산타고스티노 성당의 벽면도 절반이 허물어졌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의 시계탑도 다른 건물들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성 베네딕토의 출생지 노르치아의 역사적 건물들도 다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치아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교회의 14세기 프레스코화, 중세 요새에 있는 로마시대 성벽 등도 파손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2009년 지진 피해를 입어 아직 복구 중인 건축물들이 추가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3세기 교황 첼레스티노 5세가 잠들어있는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지오 성당은 당시 피해에 따른 수리 작업으로 폐쇄 중인 상태였다. 이 성당은 정교한 스테인드글래스로도 이름이 높다.

1997년 두 차례에 이은 강진으로 건물과 내부 벽화들이 크게 파손된 움브리아주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이번에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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