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3년 째 허리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주부 최 모씨(54세). 최 씨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최근에서야 병원을 방문했으며 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다리 통증이다. 최씨는 요통과 더불어 전기가 오듯이 발 끝까지 통증이 뻗어나가 밤에는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어 치료를 결심하게 됐다.

최 씨의 경우처럼 허리디스크 통증은 단순히 허리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하지방사통’, 즉 다리 쪽으로도 통증이 뻗어나가기 때문에 보행에 문제를 겪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아프고 당기는 것은 물론 저리거나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드물게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 따라서 충분한 휴식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으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후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원리를 지닌다.

세바른병원 강서점 김순권 병원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발생한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및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를 줄인다”며 “디스크에 눌려있던 신경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주파열은 디스크의 내벽을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자극해 디스크 자체를 튼튼해지도록 돕는다. 치료와 함께 시술 후 질환의 재발을 막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고주파열은 치료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주변의 정상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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