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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김치 ‘大戰’…최고가는 ‘수펙스 명품김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더 맛있는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면서, 프리미엄 김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포장김치 시장은 약 1496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프리미엄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하지만 국내산 식재료 100%를 기본으로, 각종 숙성법이나 최고급 이색 재료, 위생적인 시스템을 구비한 프리미엄 김치 시장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사진=수펙스 명품김치, 조선호텔 김치, 종가집 궁중명품김치, 강순의 백김치, 숭침채,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 이미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1989년 호텔 업계 최초로 호텔 내에 김치연구소를 개설하고 ‘수펙스(SUPEX) 명품김치’를 만들었다. 수펙스 명품김치는 호텔 업계 최초로 김치로 HACCP인증을 받았고, 김치전용 숙성실에서 알맞은 발표와 숙성기간을 거쳐 최상의 김치 맛을 유지한다. 전통 항아리 숙성법을 채택, 발효기간 동안 항아리의 기공을 통해 불순물을 밀어내 장기간 신선하게 저장한다. 포기김치의 경우, 가격은 1㎏당 2만4000원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프리미엄 김치 중 가장 비싸다. 지난해 판매량은 3만개(1㎏ 기준)이며, 올해는 백화점 입점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수펙스 명품김치, 조선호텔 김치, 종가집 궁중명품김치, 강순의 백김치, 숭침채,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 이미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은 2002년 조선호텔 김치를 처음 선보였다. 맵고 짜지 않으면 젓갈 만으로 간을 했지만, 젓갈 냄새가 나지 않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저염 절임방식을 고수해 아삭아삭하고 가다랑어 국물에 찹쌀 풀을 넣어 시원한 맛을 냈다. 10~25도씨에서 배추를 손질한 뒤 염수 7%로 일정하게 유지해 5도씨 냉장고에서 하룻동안 절였다가 사용한다. 여기에 양파와 주급, 과일즙으로 단맛을 더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인기다. 배추는 겨울에는 해남,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 봄과 가을에는 충남 해미의 배추를 사용한다. 양념은 서해안 까나리액젓, 해풍을 맞고 자란 충남 안면도 태양초 고춧가루 등 국내산 최고급 재료들만 사용한다. 배추김치 외 김치 10종류 이상에 HACCP 인증을 획득해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시스템을 구비했다. 가격은 배추김치 기준 1㎏에 1만9800원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상FNF 종가집이 2012년부터 추석 명절선물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궁중 명품김치’를 선보였다. ‘궁중 명품 김치’는 주문 다음날에 직접 김치를 담그며, 종가집 만의 특허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을 첨가해 시간이 지나도 아삭한 맛을 유지한다. 가장 좋은 배추를 골라 저염, 저온에서 18시간 동안 절임을 통해 만들어 깊은 맛을 구현했다. 4~5일 저온숙성 과정을 거쳐 가장 맛있게 김치가 숙성된 뒤 전달된다. 가격은 5㎏에 8만9000원이다. ‘궁중명품 구기자 백김치’는 구기자를 직접 우려 만들었으며, 4년 이상 재배한 인삼을 꿀에 재어 사용했다. 또 ‘궁중명품 포기김치’는 제주 모슬포 멸치로 장시간 잘 삭힌 액젓을 사용해 포기김치의 깊은 맛을 구현했다.
[사진=수펙스 명품김치, 조선호텔 김치, 종가집 궁중명품김치, 강순의 백김치, 숭침채,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 이미지]

최근에는 홈쇼핑에서도 프리미엄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S샵이 지난해 9월 론칭한 ‘강순의 김치명인’의 프리미엄 김치는 나주 나씨 종부인 강순의(71) 김치명인이 200년을 이어온 집안의 손맛과 50년 김치 노하우가 담긴 김치 비법으로 유명하다. 강순의 명인의 대표 김치는 ‘고추씨 백김치’로 배추 특산지에서 백김치 만들이에 좋은 속이 꽉 차지 않은 노란 배추만을 선별해 다시마육수와 명치액젓, 새우젓 등 양념과 찹쌀풀을 버무리고 명인의 비법인 고추씨를 넣어 담근다. 청량음료 같이 톡 쏘는 맛을 자랑해 ‘탄산 백김치’라고도 불린다. 총 5번 방송 모두 1시간도 안돼 총 4만5000세트가 판매돼, 같은 시간 일반식품의 2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가격은 특허받은 고추씨 백김치 4㎏, 여수돌산갓 김치 3㎏, 마늘쫑아찌 1㎏ 등 총 8㎏에 4만9900원이다. 

현대홈쇼핑은 올 6월 19세기 말 조선시대 요리책 ‘시의전서’에 등장하는 김치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 유일 ‘미슐랭 2스타&식품 명인’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윤미월 명인의 배추 통김치 ‘숭침채’는 전복과 낙지 등을 속으로 활용하는 프리미엄 김치다. 전복은 완도, 낙지는 고흥, 배추는 순창, 고춧가루는 영양, 황석어젓은 창원 등 식재료별로 유명 산지의 원재료를 공수해 오는 것이 특징이다. 숭침채는 소금물에 배추를 담그지 않고 배추 잎사귀가 아닌 뿌리에만 소금을 뿌려 김치가 단단해지고 물이 잘 안나온다. 액젓 대신 황석어젓 살을 저며 넣어 시원한 맛이 강한 서울식 김치다. 가격은 5kg에 4만9900원이다. 단 1회 방송에 4000개 이상, 2억원 어치가 모두 팔렸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를 출시했다. 조선시대 임금들의 12첩 반상에 오르던 잘 익은 젓국지(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젓국에 버무린 배추김치)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재현한 고급 포기김치다. 황태를 우려 만든 특제육수를 부어 익을수록 시원한 탄산미와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살이 오른 남해안산 황석어 만을 골라 담은 2년 숙성 황석어액젓을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제대로 된 숙성김치의 맛을 내기 위해 전용 발효용기에 담아 겨울철 땅속 온도와 유사한 5도씨 이하에서 저온 숙성했다. 가격은 2㎏에 2만4900원이며, 서울 및 수도권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며, 월 평균 3000개 정도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사진= 수펙스 명품김치, 조선호텔 김치, 종가집 궁중명품김치, 강순의 백김치, 숭침채, 비비고 궁중 배추김치 이미지]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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