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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문위원회 홍대 거리서 ‘ K스마일 캠페인’] “먼저 웃음으로 다가가는 친절문화, 한국 다시 찾게 만들죠”
홍대거리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70명
흥미로운 이벤트로 ‘K스마일’ 알려
세계 인사말 맞히기·타투 체험 성황
“한국인 쌀쌀맞아” 쓴소리한 관광객
“오늘 보니 밝고 친절” 감동 전하기도



지난 7월 29일 오후 2시,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는 70명의 대학생들이 시민, 외국인 관광객을 반갑게 맞고 있었다. 한국방문위원회가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하고 있는 ‘K스마일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고온다습한 날씨였음에도 이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지난달 29일 70명의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이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K스마일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K스마일 엠블럼 퍼즐을 맞추고 있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와 시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K스마일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들에게 친절서약을 받는 안내관을 비롯해 홍보관, 퍼즐관, 세계관, 부채만들기, 경품관, 타투 체험관을 포함한 총 9개의 각기 다른 부스가 상상마당 인근 공영 주차장에 설치됐다.

이곳에 마련된 세계지도의 각 빈칸을 세계 각국의 인사말로 채우는 게임과 한국의 전통 부채 만들기, K스마일 타투 체험관 등 흥미거리가 더해진 프로그램에 홍대 선남선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벤트의 도우미는 다름아닌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이었다.

▶영국 관광객 “자리 양보, 한국 친절은 특별해요”= ‘퀴즈관’ 부스를 담당하던 김현주(22·숙명여대) 양은 세계의 인사말 맞히기 퀴즈를 시민들과 함께 풀며 남녀대결을 진행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힌트를 주는 등 대상에 맞게끔 흥미를 더했다. “누나 예뻐요”라는 청소년들의 말에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인다. 영국에서 온 남녀를 대상으로 K스마일을 홍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영국인들은 K스마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아주 멋진 활동”이라고 말한 뒤 “지하철에서 임산부와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문화를 보았을 때 한국의 친절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거들었다.

지난달 29일 70명의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이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K스마일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미소국가대표들의 피켓 거리홍보

김현주양은 평소에는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함께 있는 미소국가대표 친구들 덕분에 외국인들을 대하는데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안내관 부스를 담당하던 이영주(20·덕성여대) 양은 K스마일 캠페인 자체를 생소하게 생각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세계의 인사말 맞히기, K스마일 엠블럼 포토월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 재미가 더해진 프로그램을 통해 K스마일 캠페인을 홍보하니 어른과 아이 모두 즐겁게 받아들였다”며 “조금만 더 신경쓰면 지구촌 이웃들이 좋아할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태극마크를 다니, 애국심이 생겨요”= 이양은 “옷에 달린 태극마크가 행동에 책임감을 더해주는 것 같다”면서 “서투르고 소심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나를 보니 신기했다”고 전했다. 삼촌ㆍ이모같은 시민들도 “훌륭한 일을 대신 나서서 해줘서 고맙다”라고 칭찬해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덧붙인다.

윤희찬(24·가천대) 군은 K스마일 타투 스티커를 참가자들에게 붙여주는 활동을 담당했다. 홍대를 지나는 많은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타투를 요청했는데, 붙이는 과정에서 미소국가대표 활동의 취지와 K스마일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더하니 오히려 더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한다. 윤군은 “K스마일 타투를 하러 온 시민들 중 일본 근로정신대 피해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1억명 서명받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청년을 만났는데, 우리나라의 앞날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있다는 공감대 때문에 오랜 대화속에 색다른 우정을 만들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70명의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들이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K스마일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타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소국가대표와 시민 모습

▶남아공 관광객 “어, 날 피하더니…홍대 오니 대박 친절”= 한국관광에 대한 쓴소리도 있었다. 남아공에서 온 남녀 관광객의 경우 “우리가 만난 한국인은 좀 쌀쌀맞았다. 명동 물가가 너무 높고, 길을 물으니 나를 피해 다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남아공 관광객은 그러나 K스마일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늘은 다르다. 친절하고 밝은 한국인을 드디어 홍대에서 만났다”며 미소국가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미소국가대표들은 이날 활동을 마친뒤 “먼저 다가가 웃음으로 말을 건네니, 낯선 땅 한국에 관광객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음식, 숙박 등 관광객접점에서 친절문화가 확립된다면 한국에 다시 찾을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소국가대표란 한국방문위원회가 운영하는 대학생 홍보단으로 2009년 1기 활동을 시작으로 13기까지 1000여명이 활동했다.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지향하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14기는 지난 4월 국내외 대학생 200명이 선발됐으며, 25개 팀 나뉘어 K스마일 캠페인 알림, 관광환경 모니터링, 통역자원봉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효진 한국방문위원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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