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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첫 디젤게이트 소송…안방서도 내몰리는 폴크스바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디젤 배출가스 조작 약 1년여 만에 폴크스바겐이 자국인 독일에서 소송당할 위기에 놓였다.

3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남동부에 있는 바이에른(영어명 바바리아)주(州)는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디젤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폴크스바겐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처음 제기되는 소송이다. 지난해 9월 디젤게이트가 터진 지 약 1년여 만이다.

바이에른주의 재무부 측 대변인은 “미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지난해 9월 18일 이후 폴크스바겐 주가 급락으로 주민들을 위한 연금펀드가 70만유로(78만3580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이에른주는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바이에른주는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소장을 다음달 폴크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인근의 브라운슈바이크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독일에서까지 폴크스바겐을 상대로 한 소송이 가시화되면서 폴크스바겐은 미국, 한국은 물론 자국인 독일에서도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여기에 유럽소비자 단체들도 별도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앞서 유럽 31개 나라, 40개 각국 독립 소비자 단체들의 집합체인 BEUC(Bureau Européen des Unions de Consommateurs)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 소비자 단체들이 폴크스바겐 그룹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 차주들에게 배상하라고 지속요구했지만 폴크스바겐 그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라운슈바이크지검은 폴크스바겐에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을 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클라우스 지헤(Klaus Ziehe) 브라운슈바이크 지검 폴크스바겐 수사 총괄은 “이번 방침은 폴크스바겐이 디젤 조작을 통해 그 어떤 이익도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결과를 보고 사람들이 우리(독일 사정당국)가 폴크스바겐을 느슨하게 대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징벌적 손해배상)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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