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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슐린 저항성, 혈관 내 찌꺼기 20% 높여
- 길병원 심장내과 한승환 교수, 150명 대상 연구 결과 밝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혈관 내 죽상반의 양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저항성을 관리해 혈관 내 죽상반을 줄임으로써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은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정상적인 기준보다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혈관 내 죽상반은 혈관 내벽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 콜레스테롤 등 각종 성분이 침착된 끈적끈적한 형태의 침착물을 이른다.

한승환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인슐린저항성 환자 69명(A군)과 대조군 81명(B군) 총 150명을 대상으로 혈관내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크면 혈관 내 죽상반의 양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두 군의 전체 죽상반 및 매개물량(Plaque plus media)을 조사한 결과, A군은 113.4㎣였지만, B군은 96㎣로 차이가 컸다. 즉,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환자에서 약 17%의 죽상반과 매개물이 더 있었다. 괴사성핵(necrotic core)은 21㎣ 대 15㎣로 역시 A군이 월등히 많았다.

죽상반은 죽상반 파열과 관강내 혈전증, 벽성혈전증, 죽상반내 출혈, 협착중증도의 진행, 경련 등의 후유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죽상반을 치료하는 것이 각종 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대사증후군 환자(72명 중 40명)에서 대조군(78명 중 28명)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았다. 어떤 이유로 인슐린이 주는 자극에 둔감해져서 인슐린의 활동 정도가 떨어지게 되면,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 커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병이 제2형 당뇨병이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깊다. 인슐린 저항성은 주로 운동 부족, 비만과 복부비만, 고칼로리 음식과 연관이 있다. 대사증후군 역시 원인이 비슷하다. 최근 좌식과 회식문화로 젊은 층에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승환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관상동맥 죽상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에서 불안정한 죽상반이 잘 발생하고 이로 인해서 심장 혈관이나 뇌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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