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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해서 비싸지만…웰빙바람 타고 뜨는 ‘당나귀유’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우유의 대체 식품도 늘어나고 있다. ‘당나귀유’도 그 중 하나다. 당나귀유는 당나귀아속에 속한 동물들에게서 나는 젖을 뜻한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근 당나귀유가 시장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당나귀유에 대한 관심도 웰빙 바람을 탔다. 폭스뉴스는 당나귀유가 다른 동물의 젖과 비교해 영양 성분 구성상 모유에 가장 가까운 식품이라고 전했다. 우유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오메가3 지방산은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면역력 강화에 좋아 천식, 습진, 건선 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www.youbeauty.com]

당나귀유의 긍정적 효능에 대한 몇 가지 연구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나귀유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해 동맥경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유당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발효시켜 요거트로 만들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직접 섭취해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냄새가 나지 않으며 식감이 저지방 우유와 비슷하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당나귀유 섭취 역사는 꽤 길다. 히포크라테스가 당나귀유의 장점을 역설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대 로마에서도 인기가 높았으며, 프랑스에서는 20세기까지 의학적 목적으로 활용됐다는 기록도 있다. 우유의 대중성에 밀려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식품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식품의 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또 하나의 유행으로 떠오르기에 손색이 없지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당나귀는 소만큼 젖을 많이 생산하지 않는다. 15마리의 당나귀가 있어야 1갤런(약 3.8ℓ)의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나귀유로 만든 치즈가 1파운드(약 454g)당 1000달러(약 112만원)에 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낮은 생산성에 생산 농가도 우유에 비해 훨씬 적고, 이에 따라 공급량이 적어서 계속 고가가 유지되는 구조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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