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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ㆍ현대중 부분파업, 협력업체 피해 ‘미미’
부산상의 모니터링 “파업 장기화로 공장가동 중단 우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한시적 부분 파업은 부산지역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부산상공회의소(조성제 회장)는 20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부분 파업이 지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모니터링 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번 파업이 22일까지의 한시적인 부분 파업이라 지역의 협력업체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과거 파업사태를 미루어 볼 때 장기화의 우려도 커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지역 협력업체인 A사는 부분 파업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22일은 1조 6시간, 2조 8시간 파업시간이 다른 날(하루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비해 길어 현대차와 함께 생산라인 일부를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B사도 단기적 부분 파업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화 된다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만일 공장가동 중단으로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외부교육이나 연차휴가 사용을 통해 인력을 조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C사 역시 현재는 생산계획 변경없이 정상가동을 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 되면 우선 특근과 잔업을 우선적으로 중단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조업을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D사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일을 피해서 기자재 납기를 맞출 수밖에 없어 생산과 물류 일정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 한 것으로 확인됐다.

E사도 예고된 부분파업으로 자재 납품과 납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면파업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G사는 수년간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해 국내조선소 거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고 현대중공업의 경영 악화로 그동안 물량이 많이 줄어 이번 파업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한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가 높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역 기업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부분 파업은 19일부터 22일까지며, 현대자동차는 총 4일간 하루 평균 4시간(22일에는 14시간)의 부분파업이 예고되어 있다. 파업기간 동안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1700여대 약 390억원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19일 3시간, 20일 4시간, 22일 7시간 총 3일간 14시간의 부분 파업이 계획되어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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