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동고속도 사고’ 버스, 적나라한 갈짓자 주행
[헤럴드경제] 41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사고 직전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도로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순간이 블랙박스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 19일 YTN이 추가로 공개한 블랙박스 화면에는 2차선으로 가던 버스가 차선을 넘어 휘청거리고 갓길에 치우쳐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버스는 중간 중간 불규칙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모습도 보였다.

사고 당시 후방 차량 운전자는 “2차선 도로인데 좌우로 비틀대면서 추월을 할지 아니면 천천히 갈지 생각하다가 오르막길이기도 해서 천천히 갈려고 뒤로 빠졌다”면서 “(해당 버스를 보고) 아, 졸음 운전하는 건가 하고 느낄 정도로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YTN]

이날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버스의 추정 속도는 시속 105㎞로, 사고 직전까지 속도를 줄인 흔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버스의 제동 장치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버스 운전기사는 “졸음운전도, 휴대전화 사용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가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차가 있어서 쭉 달리는데 갑자기 차가 앞에 있어서 브레이크를 밟을 시간도 없이 충격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운전기사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버스 기사가 운전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 기록과 메신저 통신기록 등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5시 54분께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서울방향 봉평터널 입구에서 사고버스는 5중 추돌 사고를 내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