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입에 대한 넥슨 측의 오락가락 해명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20일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넥슨은 우 수석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초기 “(2011년 당시) 사옥 부지를 알아보던 중 리얼케이프로젝트 산하 부동산 시행사를 통해 해당 부지를 소개받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넥슨이 말한 부동산 시행업체 ‘리엘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라는 회사가 땅을 구입할 당시에는 설립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YTN |
리얼케이프로젝트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M사가 별도로 만든 일종의 SPC(특수목적법인)으로 M 사는 2010년 2월 11일 설립됐고, 리얼케이프로젝트는 2012년 7월 11일 설립됐다.
20일 등기부등본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2011년 3월 넥슨은 우 수석의 처가 땅을 1325억 8600만 원에 매입했다.
이에 넥슨은 “앞서 세워진 리얼케이프로젝트의 모회사 M 사와 혼동했다”면서 “(2011년에는) M사와 추진한 게 맞다”고 재차 해명했다.
넥슨은 이어 “M사가 나중에 리얼케이프로젝트에 흡수됐다고 한다”면서 “지금 남아있는 것은 리얼케이프로젝트라서 그렇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컷뉴스에 따르면 현재 M사는 버젓이 운영 중이다.
한편 앞서 조선일보는 1300억 원대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넥슨 측이 매매하는 과정에서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친구인 진경준 검사장이 다리를 놔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우 수석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매체에 대해 명예훼손죄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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