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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서 ‘한지 우리꽃’ 전시회 개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 4월 시민 1만 명의 기금으로 서울 상암동에 문을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 ‘어린이를 위한 우리 한지 우리 꽃 전시회’가 열렸다. 


[사진=서울 상암동에 4월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제공)]


1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장애어린이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세워진 국내 유일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개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들꽃과 무궁화 등 우리 꽃을 한지로 실물처럼 재현한 국내 최초 ‘한지 꽃 전시회’이기도 하다. 병원을 방문 치료중인 장애어린이들에게 우리 꽃을 알린다는 취지다.

특히 주목할 작품은 국내 최초로 우리 한지로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 국화(國花)인 ‘무궁화’와 재현된 무궁화로 제작된 ‘백두대간’, ‘태극기’로 이어지는 대형 무궁화 시리즈다.

무궁화나무의 줄기까지 우리 한지로 실물과 똑같이 제작한 홍단심, 백단심, 청단심 무궁화나무 등 다수의 무궁화 작품들과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들꽃인 민들레, 지느러미 엉겅퀴, 벌개미취 등 40여점의 한지 재현 우리 꽃들도 전시돼 있다.

[사진=한통복 작가가 한지 무궁화로 만든 작품 ‘태극기’(푸르메재단 제공) ]


작품을 선보이는 한통복 작가는 우리 한지로 꽃 만들기를 창시한 국내 유일의 우리 한지 꽃 공예작가이다. 한씨는 우리 산과 들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꽃을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잔잔한 솜털이 있는 들꽃과 우리 한지의 공통점을 발견해 지난 27년간 우리 한지로 우리 꽃 만들기를 창시하고 실물과 똑같이 재현해 왔다.

그는 특수기법을 통해 한지를 실물의 색상과 똑같이 염색한 다음, 재단과 풀먹이는 작업을 거쳐 실물과 똑같이 재현한다. 이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물에서도 녹지 않으며, 오랜 내구성을 지녀 변하지 않는다.

한씨는 한지공예에 엄청난 관심을 갖는 일본인들로부터 특수기법의 요청을 수 차례 받아 왔지만 우리 한지에 대한 자부심으로 지금껏 기술전수를 고사하고 있다. 고유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후대에 한지의 우수함를 전승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한씨의 고집 때문이다.

이번 전시 기간 중 8월8일 ‘무궁화의 날’을 전후해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 꽃 만들기 체험실습장도 개최될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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