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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나기 전통 한식보양 3종 세트는?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게 삼계탕이 꼽히지만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은 초계탕이다. 초계탕은 닭을 푹 고아 만든 국물을 차게 식혀 냉국의 형태로 먹는 보양식이다. 초계는 식초의 ’초(醋)’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인 ’계’를 합친 말. 차게 식힌 닭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 넣고 갖은 고명과 해산물 등을 올린 궁중음식이다. 땀을 흘려 쉽게 피로해지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고 피로회복에 그만이다.

민어탕도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양반들이 즐겼던 민어탕은 소화흡수가 잘돼 몸이 쳐지고 위장기능이 약해지는 여름철에 좋다. 우수한 아미노산 공급원으로서 여름철 영양균형에도 도움을 준다.


수분을 공급해 갈증을 덜어주고 체온조절 효과를 주는 화채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음식이다. 특히 오미자 화채는 다섯가지 맛이 폐와 신장의 기운을 돋우고 땀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에 제격이다.

미숫가루인 미수(米水)도 서민들이 즐겨먹었던 여름 음식. 찹쌀, 멥쌀, 보리, 율무, 콩 등을 쪄서 말리고 볶아 곱게 가루를 내어 곡물로 만든 미숫가루를 꿀물이나 설탕물에 타서 차게 먹는다.

삼복에 쑤어먹는 팥죽인 복죽(伏粥)도 대표적인 여름철 음식. 우뭇가사리로 만드는 석화채(石花菜), 우무냉국도 무더위가 한창일 때 어울리는 음식이다. 조선 후기 정조 임금은 속을 식힐 때 우무 요리를 즐겼다고 한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여름철 서민들이 즐겨먹는 콩국수는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콩은 서민들의 주요 단밸질 공급원이었다. 1800년대 말에 나온 조리서 ‘시의전서’에 콩국수와 깻국수가 언급돼 있다. 


여름을 날 수 있는 술이란 뜻에서 이름 붙여진 과하주(過夏酒)는 약주에 소주를 넣어 빚는 혼양주로 소주는 독하고 약주는 알콜 도수가 낮아 변질되기 쉬워 고안된 술이다.

무더위를 이겨내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슬기와 생활상이 배어있는 계절 별미를 7월20일부터 8월2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열리는 한식문화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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