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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트뱅크,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 약 36조원에 인수하기로
[베타뉴스 = 우예진 기자]7월 17일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홀딩스를 240억 파운드(약 36조 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 이사회는 주주에게 인수 제안을 수용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ARM의 시가 총액은 7월 15일 종가 기준 168억 파운드(약 25조 3000억원)로 인수 제안 금액은 50% 가량 더해진 것이다. 인수는 9월 30일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영국 IT 기업 중 가장 유명한 기업으로 ARM이 개발한 반도체는 애플 아이폰 등에 탑재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저소비 전력의 RISC 프로세서 ARM 아키텍처르 설계했으며, 그 프로세서는 애플의 뉴튼 메시지패드(Newton MessagePad)에도 채택되었다. 아이폰도 ARM 기반으로 제작되어 현재는 자체 개발 중인A칩에도 ARM 아키텍처는 계속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대부분 ARM 기반이다.



인수 협상 측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가정이나 기업 등에서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분야에서 ARM이 강점을 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갓 출범한 새 정부는 이번 인수 제안이 부담스럽다. 메이 총리는 해외 기업이 자국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국익이 유출된다는 점을 비판해 왔다. 한편 지난 달 국민 투표로 결정된 영국의 유럽 연합(EU) 이탈이 해외 투자 억제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BC의 취재에서 소프트뱅크는 영국 내에서 ARM의 직원수를 향후 5년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를 회유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의 반대가 없다면 주주에 의해 최종 판단이 내려진다. 1990년 설립된 ARM은 현재 3000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ARM의 성공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최고 경영자(CEO)를 지낸 워렌 이스트 덕분이다. 그는 2014년 공학과 테크놀로지 분야에 공헌했다고 하여 대영 훈장 제3위(CBE)를 수여받았다. 이스트는 지난해 7월 항공기 엔진을 만드는 롤스로이스 CEO에 취임했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창업가이자 경영자인 손정의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영국 보다폰의 일본 사업 부문과 미국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2013년 스프린트 인수액은 약 200억 달러(약 22조 7천억원)로 일본 기업의 해외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였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과거 1년간 15% 하락해 ARM 인수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6월 21일 슈퍼셀(Supercell)을 7100억엔(약 7조 6000억원)에 매각하고, 6월 1일에는 알리바바(Alibaba)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8700억엔(약 9조 3000억원)을 조달하면서 그 용도가 어딜 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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