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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빛의 향연
권용래 작가의 개인전이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금산갤러리(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열린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조각 표면을 망치로 두들겨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그 조각들을 캔버스에 여기저기 고정시켰다. 수백개의 금속 조각에서 반사된 빛들이 서로 엉겨 붙으며 어둑한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이러한 작업의 계기가 된 건 대학시절. 지하실 어두컴컴한 작업 공간에 빛이 들어오는 곳은 오로지 작은 환기구 뿐이었다. 어느날 문득 작업실에서 은박지 조각이 반짝이는 것을 봤고, 작가는 빛이 반사된 모습이야말로 물감으로 재현했던 어떤 형태보다도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것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깡통 뚜껑, 알루미늄 조각 등 재료 실험을 거쳐 레이저 커팅한 스테인리스 조각 단위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 2002년 성곡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14년동안 빛을 활용한 형식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입체 부조 작품 11점을 볼 수 있다.

Vision-Light, Stainless steel on limestone, 400×800㎝, 2014 [사진제공=금산갤러리]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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