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格이 다른…‘별나라’빙수
-녹차 시럽 '카키코오리'·초록색 젤리국수 넣은 "쯘돌'·오바마가 먹은 '쉐이브아이스'

-다양한 레시피로 폭염은 싹~, 입안은 얼얼~



일본에 진출한 한국 디저트 카페 ‘설빙’이 4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대만의 디저트 브랜드 ‘미트프레쉬’가 한국에 진출해 망고빙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빙수는 나라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한국에서는 곱게 간 얼음에 우유를 붓고 팥과 떡을 얹어먹는 ‘팥빙수’가 여름철 인기 메뉴다. 일본의 ‘카키코오리(かきごおり’는 얼음 가루에 딸기, 녹차 등 다양한 맛의 시럽을 뿌린 빙수다. 중국에도 ‘바오빙’이라는 빙수가 있는데 연유, 녹두, 젤리, 땅콩 등을 얹어 먹는다.

쯘돌(출처=123rf)

아열대 기후인 대만에서는 ‘망고빙수’가 유명하다. 얼음 위에 망고, 푸딩, 망고아이스크림 등을 얹어먹는다.

‘아이스 카창’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즐겨먹는 빙수다. 처음에는 얼음을 갈아 팥 등을 얹어먹었는데, 이제는 토핑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우뭇가사리 등으로 만든 젤리나 옥수수, 땅콩, 연유, 코코넛밀크, 망고, 두리안 등이 들어간다. 현지에서는 ‘아이스 카창’을 ABC(Air Batu Campur)라고 부르는데 ‘섞인(mixed) 빙수’라는 뜻이다.

‘할로할로’는 필리핀에서 인기있는 빙수다. 얼음에다 팥이나 병아리콩, 코코넛 과육, 열대 과일의 일종인 잭푸르트, 코코넛 밀크 등을 섞어 먹는다. 주로 필리핀 고구마 우베로 만든 보라색 아이스크림을 얹는다.

인도네시아에는 ‘쯘돌(Cendol)’이라는 빙수가 있다. 초록색 벌레같이 생긴 젤리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젤리는 쌀가루로 만드는데 향신료인 판단잎이 초록색을 낸다. ‘쯘돌’에는 코코넛밀크, 사탕야자 등을 넣어 먹는다.


이란에서는 기원전 400년부터 ‘팔루데(faloodeh)’라는 디저트를 먹었다. 장미수(rose water)와 쌀국수 등 독특한 재료로 만든다. 쌀국수에 설탕, 장미수, 라임주스 등을 넣어 얼려 먹으면 된다. 여기에 앵두, 앵두시럽, 블랙베리, 라즈베리, 민트, 피스타치오를 추가하기도 한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하와이안 쉐이브아이스’라는 빙수가 인기다. 얼음에 구아바, 파인애플, 코코넛 크림, 패션푸르트, 키위, 망고 등으로 만든 시럽을 얹어 먹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낼 때 ‘쉐이브 아이스’를 사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그래니타(granita)’는 으깬 얼음을 넣은 음료나 디저트를 말한다. 보통 레몬주스나 산딸기 등으로 만든다. 브라질의 ‘아사이볼’은 브라질의 슈퍼푸드 아사이베리로 만든다. 아사이베리는 아마존에서 자라는 야자수 열매로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이볼’은 아사이베리로 만든 스무디에 과일, 땅콩 등을 얹으면 완성된다. 

신수정 기자/ssj@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