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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5명 중 3명은 주위염 발생
- 치과 임플란트 저널 COIR, 8년 추적 조사 결과 게재
- 정기적인 치과검진, 잠자기 전 양치질 필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달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자연치아보다 치주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시술 후 구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최근 치과 임플란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 중 하나인 COIR(Clincal Oral Implant Research)에 임플란트 시술을 한 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시술된 임플란트의 60% 넘는 대상에서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임플란트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임플란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의 입안에서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진지발리스(P. gingivalis) 세균이 시술 1년 후 4.9배, 시술 8년 후 3. 25배 높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지발리스 세균은 심장질환 등 인체 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keystone pathogen)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대표원장은 “진지발리스 세균은 구강 내 염증을 촉발 시킬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면역 시스템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이 있어 전신질환 환자들은 임플란트 치료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어 치아를 상실했을 때 가장 큰 치료 방법이지만, 자연 치아와는 달리 신경이 존재하지 않아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특히 시술한 잇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염증 정도에 따라 심하면 잇몸뼈까지 녹아내리는 질환으로 꼼꼼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이나 시술 후 관리 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술 후에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치아조직이 제대로 아물고 있는지, 얼마나 잘 이식됐는지, 염증 발생 유무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주염의 가장 큰 원인은 입안에 번식하고 있는 세균 때문인데, 잇몸과 치아 경계에 있는 포켓 모양의 틈인 ‘치주포켓’에 세균이 가장 많아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이 부분에 대한 칫솔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김 원장은 “평소 치주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임플란트 시술 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양치질뿐만 아니라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치실, 치간 칫솔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잠을 잘 때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세균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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