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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보다가 실명 위기’ 남 얘기 아니에요
휴대폰 장시간 집중시
안구건조증 유발
방치땐 심각한 시력저하
30분마다 눈에 휴식주고
보존제 안섞인 인공눈물
깨끗한 각막유지에 도움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과몰입으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면서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는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 위해 도심을 떠나는 휴가라면 일상의 족쇄와 같은 스마트기기를 잠시 내려 놓는 것은 어떨까. 안과 전문의들은 깨어 있는 동안 항상 자극에 반응해야 하는 눈에도 휴식을 주는 것이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 위해 도심을 떠나는 휴가라면 스마트기기를 잠시 내려 놓는 것은 어떨까. 안과 전문의들은 깨어 있는 동안 항상 자극에 반응해야하는 눈에도 휴식을 주는 것이 안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 눈깜빡임 현저히 줄어=휴가지로 떠나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되면서 눈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실제로 차량 탑승 시 외부 풍경을 본 탑승객과 스마트폰을 본 탑승객을 비교했을 때, 후자의 경우 안구 굴절 검사에서 일시적으로 근시 증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장거리 이동 시에는 먼 풍경을 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지면 눈의 긴장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눈 깜빡임 시간을 줄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의 주범으로 꼽힌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이 돼버려 치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방치하면 각막혼탁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눈 시림, 이물감, 건조감 등이다. 심하면 두통이나 시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휴가 중 이동 중에는 가급적 스마트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실내 습도를 40~7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마 보다 실명 위기까지 간 녹내장=최근 중국에서 PC로 한류 드라마를 보던 중국 여대생이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스마트폰ㆍ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하루 평균 4.6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녹내장은 눈 안의 압력이 정상보다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활 속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며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초기 자각 증상이 전혀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고, 시신경이 60% 이상 손상되면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평상시 안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안구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자기 전 어두운 환경 속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보는 습관은 급성 녹내장 발병을 촉진시키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정섭 안과 전문의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방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종일 디지털 기기를 볼 수밖에 없는 요즘 시대엔 녹내장 위험도가 더욱 높아져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엎드려서 책을 읽거나 옆으로 누워서 자면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고, 30분마다 눈을 쉬게 해주는 생활 습관을 들이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인공 눈물 점안, 생활습관 개선 필요=눈의 피로를 줄여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눈물이다.

인공눈물은 눈에 수분을 보충시켜주고 안구에 윤활작용을 해 쉽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사서 사용할 수 있지만, 보존제의 일부 성분이 각막 세포 조직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보존제가 안 들어간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과를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자신의 눈 상태에 알맞은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눈물층이 부족해 눈에 미세한 염증이 동반되면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최진석 안과 전문의는 “눈에 쓰는 인공눈물은 마치 피부에 바르는 로션과 같은데, 인공눈물을 꾸준히 쓰면 깨끗한 각막을 가지고 선명한 상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소 생활 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할 때 가급적 모니터는 창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위치에 약간 어둡게 놓고, 조명은 모니터와 주변 환경의 조도비가 1대10 정도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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