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의 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5.8% 증가한 813억 9천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조9015억8915만 원)를 기록했다.
TSMC는 휴대 단말용 IC 설계 업체인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의 왕성한 수요로 단월 기준으로는 3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1~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4253억5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5조1621억2325만 원)로 집계됐다.
2위 업체인 UMC는 지난 6월 135억27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822억3755만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2% 늘어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는 과거 최고치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조 공정 제품의 매출이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714억1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조5454억4565만 원)였다.
TSMC 산하의 8인치 웨이퍼 전문업체인 뱅가드(Vanguard)의 6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21억800만 대만달러(한화 약 751억5020만 원)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매출은 1.1% 증가한 126억78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519억7070만 원)으로, 3개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TSMC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의 플래그십 단말기 아이폰8(가칭)을 상정해 약 30억 대만달러(한화 약 1070억1천만 원)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지난 1일 TSMC가 지난 6월 한 달 동안만 총 15건, 741억 대만달러(한화 약 2조6431억47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설비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 설비는 모두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제조장비 제조업체들에서 조달한 것으로 디지타임스는 2017년 출시 아이폰을 시야에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IT와 게임 소식, 베타뉴스에서 한방에 해결하세요. www.betanews.net ]
top51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