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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고하우스가 뜬다] <11·끝> 주거+숙박+상업…공동체마을서 인생2막
제주 첫 협동조합형 마을
조합원 사전모집형태 분양
스위스 건축업체 단지 설계



베이비붐 세대에겐 은퇴 후 시간을 누구와 무엇을 하면서 보낼 것인가가 큰 고민거리다. 정부는 베이비붐 세대가 지속적으로 할 일을 가지고 일정한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향후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날 갖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협동조합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게 제주도 ‘스위스 마을’이다.
각 동은 3층으로 나뉜다. 1층은 카페, 레스토랑, 전시장, 공방 등으로 활용된다. [사진=수목건축]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 약 2만64㎡(약 6000여평) 부지에 들어선 이 마을은 은퇴자들을 겨냥한 조합형 마을이다. 1단지는 준공이 완료돼 사람이 살고 있다. 2단지는 이달 말 공사가 마무리되며, 3~4단지는 건축과 분양이 진행 중이다.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결합한 70개동 규모의 단지형 마을이 탄생한다.

제주시 최초의 협동조합형 마을로 협동조합 조합원(입주신청자)을 사전에 모집하는 형식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스위스마을에서는 전시회와 공연, 문학교실 등이 열려 입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부터 사흘간 열린 플리마켓에는 2만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각 동은 3층으로 나뉜다. 1층은 카페, 레스토랑, 전시장, 공방 등으로 활용된다. [사진=수목건축]

스위스마을은 기획 초기부터 주거와 숙박, 상업을 접목시킨 일체형 공간을 상정했다. 스위스 건축업체가 단지 설계와 디자인을 맡아 스위스풍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단독주택은 3층 건물로 설계됐고 각 층의 면적은 39㎡쯤 된다. 1층은 입주자의 취향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상품 판매와 교육, 카페테리아 등 근린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입주가 이뤄진 동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가구 전시장, 주점, 세탁방 등이 들어서 있다.

2층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3층에는 주인이 직접 살거나 역시 게스트하우스로 확장할 수도 있다.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천읍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입지다. 제주시와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덕분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에코랜드, 올레길 18~19 코스, 함덕해수욕장, 대천동 미니월드, 돌박물관 등 관광지가 가깝다.

스위스마을 사례와 같은 ‘마을 만들기’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다양한 콘셉트의 주거형태와 비즈니스 구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기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커뮤니티에서 더불어 살면서 노후 소득까지 해결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지향하는 스위스마을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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